나무는 미생물이 상처를 통하여 안으로 들어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수목 구획화(CODIT)'를 통해 방어벽을 입체적으로 4차원 수준으로 만든다.
목부의 상처를 통하여 들어가는 미생물을 어떻게 방어할까? 미국의 샤이고(Shigo) 박사는 목부조직에 침입하는 미생물(곰팡이)에 대한 적극적인 방어를 한다는 것을 발견함. 이를 CODIT(코딧)라는 말을 붙였다.
이를 수목 부후의 구획화라고 하며, 미생물의 확산을 막기 위하여 나무가 방어벽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미생물을 가두어 구획화한다는 뜻이다.
1. 첫 번째 방어벽(제1벽)
- 미생물이 줄기를 따라 상처의 위아래(종축방향)로 확산되는 것을 막는 벽이다.
- 활엽수의 경우 살아 있는 유세포가 자신의 세포내용물을 도관 속으로 넣어 전충체(tylose)의 형태로 도관을 막는다.
- 침엽수의 경우 유세포가 송진을 분비하거나 막공 폐쇄로 가도관을 막는다.
2. 두 번째 방어벽(제2벽)
- 미생물이 나무의 중심부를 향하여 침투하는 것을 막는 벽이다.
- 상처에서 가장 가까운 추재(나이테)의 세포가 접선방향으로 방어벽을 형성하여 미생물이 중앙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3. 세 번째 방어벽(제3벽)
- 미생물이 나이테를 따라 원을 그리면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수선유세포가 방사 방향으로 방어벽을 만들어 차단한다.
4. 네 번째 방어벽(제4벽)은 형성층에 의한 방어벽으로 상처 발생 당시에 이미 있었던 목부조직과 새롭게 만들어지는 목부조직을 서로 격리시키기 위하여 형성층이 접선 방향으로 방어벽을 만들어 상처를 싸 바르는 것이다.
네 가지 방어벽은 입체적으로 네 방향(4차원)에서 미생물의 이동을 차단하면서 미생물을 벽으로 둘러싸서 가두어 놓아 구획화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중에서 네 번째 벽이 가장 강하고, 첫 번째 벽이 가장 약하다.
참고서적 : [문답으로 배우는 조경수 관리지식 (이경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