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바는 근분 표면과 주변 흙과의 밀착을 방해하고 연속적인 모세관 형성을 억제하여 근분 안으로 수분이 쉽게 이동하지 못하므로 모두 제거해야 한다.
수목 이식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사항 중의 하나는 근분이 이동 중에 깨지는 것이다. 고무바는 폐타이어를 얇게 벗겨서 만드는데, 탄력이 좋아서 근분을 적절하게 조여 주어 근분이 깨지지 않게 하는 장점이 있다. (볏짚으로 만든 새끼 끈을 이용하기도 함)
고무바가 영구적으로 썩지 않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유발한다거나 냄새가 나서 뿌리의 생장에 좋지 않다는 설명도 설득력이 있지만, 고무바는 토양학자들에게는 모세관 차단이라는 너무나 명쾌한 반대 이유를 만들어 준다. (이식한 나무가 필요한 물을 얻는 데 방해하는 요인)
모세관현상은 주변 토양에 있는 물을 안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유일한 수단이다. 고무바는 근분 주변을 싸고 있기 때문에 주변 흙과 근분이 밀착하는 데 방해 요인이 되며, 연속적인 모세관 형성을 방해한다.
최근에는 고무바를 대신할 수 있는 천연밴드가 만들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무명으로 만든 신축성 있는 밴드, 토양에서 자연스럽게 썩음)
참고서적 : [문답으로 배우는 조경수 관리지식 (이경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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