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 같은 수종끼리 비교할 경우 나무의 건강이 나쁘면 가을철에 낙엽이 빨리 지고, 건강하거나 활력이 좋으면 낙엽이 늦게 진다.
가을철 일장이 짧아지고 온도가 내려가면 나무는 생장을 정지하고 월동 준비에 들어간다. 빙점을 낮추기 위하여 가지와 줄기에는 설탕, 지방, 수용성 단백질을 축적하고, 잎에 있는 무기양분을 회수한 후 낙엽 형태로 잎을 떨어뜨린다. 이 과정은 일장이 짧아지면서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정상적인 낙엽현상이다.
자유생장하는 수종은 한 나무에 내에 봄잎, 여름잎, 가을잎이 함께 붙어 있다. 이 경우 봄에 나온 잎은 여름이나 가을에 나온 잎보다 더 오래 살았기 때문에 가을철에 먼저 낙엽이 진다.
그 밖에 같은 수종끼리 비교할 경우 낙엽이 지는 시기는 그 나무의 강강상태를 보여준다. 어린 나무와 건강한 나무는 가을 늦게까지 자라면서 낙엽이 늦게 지는 경향이 있고, 나이를 먹거나 건강하지 않은 나무는 낙엽시기가 앞당겨진다.
봄과 여름에 병해충, 대기 오염, 폭염, 수분 부족, 양분 부족, 이식 쇼크를 경험하여 건강상태가 나쁜 나무는 앞의 과정이 빨리 진행되어 조기에 낙엽이 지는 경향이 있다.
나무를 옮겨 심으면 뿌리를 많이 절단했기 때문에 여름 내내 각종 스트레스를 받는다. 수분이 부족하거나 건조한 땅에서 자라는 나무들이 가을에 낙엽이 일찍 진다.
참고서적 : [문답으로 배우는 조경수 관리지식 (이경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