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잠복소에는 해충뿐만 아니라 익충도 함께 월동을 하는데, 해충보다는 익충이 더 많이 검출되어 잠복소 설치는 더 이상 권장하지 않는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미국흰불나방의 피해가 가로수와 공원수에 극심하여 전국에서 문제가 되었는데, 흰불나방을 구제하기 위하여 나무줄기의 아랫부분에 해충의 잠복소(insect trap)를 설치해 왔다.
유충이 잠복소에서 고치 형태로 월동하게 유도하고, 이듬해 봄 일찍 잠복소를 불태워 해충을 구제해 왔다. 잠복소는 주로 볏짚이나 녹화마대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이러한 관행은 수십 년 동안 반복이 되었고, 지금도 자연보호의 상징으로 인식되어 일부 지역에서 설치하고 있다.
1970년대에 곤충학자들이 잠복소의 효능에 대하여 연구했는데, 잠복소 안에는 해충뿐만 아니라 익충도 함께 들어 있었다. 그런데 익충의 수가 더 많아서 잠복소를 설치하는 것이 더 손해라는 결론을 내렸다.
구 후 잠복소를 설치하는 행정지침이 취소되었지만, 아직도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자연보호 차원에서 설치하는 경우가 있다. 산림청에서는 잠복소 유살법을 권장하지 않는다라는 의견을 내놓았고 무의미하다고 하니 이제 이런 관행은 없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서적 : [문답으로 배우는 조경수 관리지식(이경준 저)]
병해충을 가장 효과적으로 구제할 수 있는 시기는 언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