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와 관목의 뿌리는 깊지 않아서 겉흙을 대부분 차지하게 되고, 교목의 뿌리는 그 밑에 머물고 있어 뿌리의 호흡이 잘 안 된다. 지표면에 시비나 관수를 하더라도 잔디와 관목이 이를 먼저 흡수하여 교목의 생장이 저조해진다.
수목의 잔뿌리는 숨을 쉬기 위해 산소 공급이 쉬운 겉흙 근처(지표)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비가 오거나 무기양분도 겉흙에 스며들기 때문에 잔뿌리가 땅 표면에 가까이 있을수록 물과 양분흡수에 유리해진다.
빈 땅을 집약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교목 밑에 풀과 관목을 심는 것은 미화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일이지만, 교목의 호흡측면과 생장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 지표에 관수, 시비를 할 경우, 잔디와 관목이 이를 먼저 빼앗아가기 때문에 교목의 뿌리까지 닿지 않아 생장이 불량해진다. 교목의 생장을 위해서는 교목 밑에는 다른 식물을 심지 않는 것이 더 좋다.
- 귀한 보호수의 경우, 나무 밑과 주변에는 아무것도 심지 않고 대신 노출된 흙을 낙엽이나 유기물로 멀칭 하는 것을 추천한다.
- 수관폭 둘레로 울타리를 만들어 사람의 접근을 막아 답압을 방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 인공관수를 하지 않고 천연관수로 교목을 키울 때는 교목 아래에 다른 식물을 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서적 : [문답으로 배우는 조경수 관리지식(이경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