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지 않다. 휴면기간에만 수액(주성분은 설탕)을 채취하기 때문에 연간 생장량의 6~8% 감소시킬 뿐이며, 구멍을 작게 뚫으면 당년 또는 이듬해에 상처가 치유된다.
고로쇠나무(Acer pictum)는 단풍나무류의 일종으로서 주로 남한에 분포하며 계곡의 응달에서 흔히 자라는 낙엽성 교목이다. 키가 20m에 달하고, 석회암지대에서도 자라며, 생장이 느린 편이지만, 산공재(춘재와 추재에서 도관의 직경이 서로 비슷함)로서 훌륭한 목재를 생산한다.
신라시대 화랑들이 산에서 수련을 하면서 수액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로쇠나무의 수액은 설탕이 주성분이다. 반면 자작나무의 수액은 포도당과 과당이 주성분으로 되어 있다.
고로쇠나무 수액의 설탕 농도는 1.0~1.5%이다. 미국의 설탕단풍나무는 설탕 농도가 1.2~3.4%로 변이가 크며, 4%에 가까운 품종도 개발되어 있다. (백인들이 정착하기 전부터 인디언의 자원으로 이용되었다.)
흔히 알고 있는 메이플시럽(maple syrup)은 설탕단풍나무 농장에서 수액을 채취하여 1/40로 농축한 것이다.
수액 채취로 인하여 생장이 6~8% 감소한다고 하는데, 그 밖의 부작용은 알려져 있지 않다. 직경 0.7cm의 작은 구멍을 뚫기 때문에 당년 또는 이듬해에 상처가 치유되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기 위해서 상처도포제(티오판도포제, 테부코나졸도포제)를 발라 줄 필요가 있다.
참고서적 : [문답으로 배우는 조경수 관리지식 (이경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