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화재 피해를 입은 나무는 그대로 두어 자연적으로 치유되도록 유도한다. 형성층보다 안쪽으로 더 깊게 완전히 탄 경우에는 반년 정도 기다려서 살아 있는 부분과 죽은 부분이 구분될 때 상처의 간격이 좁으면 자연 치유가 되도록 하고, 귀중한 나무는 외과수술로 경제 부위의 형성층을 노출시켜 새살이 나오도록 유도한다.
수목의 잎은 150도씨 이상되는 고열이나 불꽃에 노출되면 피해를 입는다. 그러나 줄기와 밑동은 수피(bark)로 보호되어 있어 그 두께에 따라 불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다르다.
- 수피가 얇은 수종 : 백송, 오동나무, 배롱나무, 단풍나무 (불에 견디는 힘이 약하다.)
- 수피가 두꺼운 수종 : 은행나무, 소나무, 버드나무, 참나무류 (불에 견디는 힘이 강하다.)
● 수간에 가볍게 피해를 입은 경우
- 수피 밑에 있는 코르크형성층과 형성층이 살아 있어서 자연적으로 치유되므로 그대로 둔다.
● 깊게 피해를 입은 경우
- 장기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반년 정도 기다리면 죽은 부위의 껍질이 이탈하여 죽은 부위와 살아 있는 부위가 구별된다. 이때 치료를 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 불로 검게 그을린 부분도 수피 안쪽에 잠아(dormant bud)가 살아남는 경우가 있다.
● 형성층이 노출되었을 경우
- 주변의 죽은 조직을 깨끗하게 없애 버리고 티오파네이트도포제 또는 테부코나졸도포제를 발라준다.
● 귀중한 나무일 경우
- 외과수술을 진행한다. (죽은 부위의 경계선을 이루는 가장자리를 예리한 칼로 형성층을 노출시켜서 새살이 나오게 유도한다. 이때 검게 그을린 목질부는 그대로 둔다.)
결론적으로 화재를 입은 나무는 그대로 두는 것이 더 바람직하며, 잘못 건드리면 이미 탄화되어 미생물이 들어갈 수 없는 방어벽을 건드려서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
참고서적 : [문답으로 배우는 조경수 관리지식 (이경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