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사람의 심장/폐/콩팥/간과 같이 나이를 먹으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기관이 없기 때문에 진정한 수명이 없다. 대신 매년 새싹이 돋고 쓰러지지 않으면 수천 년을 살 수 있으며, 원줄기가 죽더라도 밑동이나 뿌리에서 새 줄기가 나와 다시 자라기 때문에 1만 년 이상 살 수 있다.
나무는 동물에 비하여 구조가 매우 단순하다. 잎/줄기/뿌리/꽃/종자/열매의 6개 기관밖에 없으며, 봄에 가지 끝에서 새순이 자라 나오고 있는 한 나무는 살아 있는 셈이다. 수피 안쪽에 있는 형성층은 영원한 분열조직으로서 줄기가 썩지 않으면 계속 살아 세포분열을 하면서 직경이 굵어져 자신의 몸을 지탱한다. 결국, 수목은 줄기가 썩지 않고 바람에 쓰러지지 않으면 무한대로 살 수 있어 정해진 수명이 없다는 뜻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장수하는 수종은 미국 네바다주의 화이트산맥 해발 3,500에서 자라고 있는 롱가에바 잣나무이다.
참고서적 : [문답으로 배우는 조경수 관리지식 (이경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