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KILLER

반응형

수고생장(height growth)이란 수목의 잎과 대(줄기)가 자라서 키가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수목의 키는 가지 끝에 있는 눈이 자라서 새로운 가지를 만든 만큼 커진다. 이러한 수목의 키가 크는 방식은 풀처럼 잎의 밑부분(엽초)이 자라 올라오는 현상과 대조적이다. 가지 끝에 새 가지(shoot)가 자라는 시기와 속도는 수종에 따라서 다양하지만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수종 고유의 특성이다. 온대지방에서 수목의 새 가지가 자라는 양상은 고정생장과 자유생장, 두 종류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고정생장

고정생장(fixed growth)은 수고생장이 느린 수종에서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이른 봄 새 가지가 자라 올라온 후 여름 이후에는 키가 거의 자라지 않는 생장형이다. 이러한 수종은 전년도 겨울눈(동아) 속에 당년에 자랄 모든 새 가지의 원기(primordia)가 이미 만들어져 있다가, 봄에 겨울눈이 트면서 새가지가 한 번에 자라 올라온 후, 여름 일찍 생장을 정지하고 겨울눈을 만들어 월동 준비를 한다. 이렇게 고정생장을 하는 수종은 봄(4~6월)에만 키가 크고 봄잎만 만들며, 그 이후에는 키가 안 자라며, 결국 수고생장이 느리게 된다. 줄기가 1년에 한 마디씩만 자란다.

 

대표적인 수종은 소나무, 잣나무, 가문비나무, 참나무류, 동백나무, 목련 등이다. 이 중에서 참나무류는 나무 모양을 가다듬기 위하여 일반적으로 늦겨울에 전정을 실시하지만, 전정작업을 6월 말이나 7월 초에 할 경우 가을까지 다시 전정작업을 하지 않아도 나무 모양이 그대로 유지된다.

자유생장

자유생장(free growth)은 수고생장이 빠른 수종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이른 봄 새 가지가 자라 올라온 후 여름, 가을까지 계속해서 자라는 생장형이다. 이러한 수종은 전년도 겨울눈 속에 봄에 자랄 새 가지의 원기가 만들어져 있다가, 봄에 겨울눈이 트면서 새 가지가 나와서 봄잎(춘엽)을 만들고, 곧 이어서 새로운 원기를 만들어 여름 내내 여름잎(하엽)을 만들면서 가을까지 계속 새 가지가 자라 올라온다. 생장이 빠른 속성수이다.

 

대표적인 수종은 은행나무, 낙엽송, 메타세쿼이아, 주목과 같은 침엽수, 포플러, 자작나무, 버즘나무, 버드나무, 아까시나무, 느티나무 등과 같이 빨리 자라는 활엽수들이다. 그 밖에 사철나무, 회양목, 쥐똥나무, 개나리, 철쭉, 조팝나무와 같은 관목도 여기에 속한다. 

 

참고 : [전면개정판] 조경수 식재관리기술 (이경준, 이승제) 

반응형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