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는 근압, 그리고 고로쇠나무는 수간압에 의하여 수액이 밖으로 나온다.
나무줄기에 구멍을 뚫을 때 수액이 밖으로 나온다는 것은 줄기 내부에 압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 근압 : 식물이 증산작용을 하지 않는 야간에 뿌리의 삼투압에 의하여 능동적으로 수분을 많이 흡수함으로써 생기는 뿌리 내의 압력이다. (근압은 초본식물에서 주로 관찰이 됨) 야간에 뿌리가 물을 충분히 빨아들인 후 이른 아침 풀잎의 끝부분에 이슬처럼 물이 맺힌다. 이러한 일액현상은 근압을 해소하기 위해 잎에서 밖으로 물을 내보냄으로써 나타난다.
목본식물에서는 근압이 거의 관찰되지 않지만, 자작나무와 포도나무에서는 관찰이 되고 있다.
2. 수간압 : 수간에 생기는 압력으로서 단풍나무류(고로쇠나무 포함)에서 관찰된다.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낮에 기온이 올라가면 줄기의 세포간극에 있는 공기가 팽창하여 압력이 올라가 상처가 있을 때 수액이 밖으로 나온다. 밤이 되면 공기가 수축하여 압력이 감소하고 뿌리에서 물이 상승하여 도관을 다시 채우게 되어 야간과 주간에 같은 현상을 반복한다. 고로쇠나무의 경우 야간의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고 야간과 주간의 온도 차이가 10°C 이상일 때에만 수액이 밖으로 나온다.
참고서적 : [문답으로 배우는 조경수 관리지식(이경준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