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농약의 합리적인 혼용은 동시방제로 방제비절감, 약해 경감, 약효상승, 독성경감 및 약효지속시간 연장 등의 장점이 있다. 그러나 불합리한 혼용은 약효 경감, 약해발생 및 급성독성의 증가를 초래할 수 있다. 2019년부터 PLS제도(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 Positive List System)의 도입으로 농약이 엄격해졌으므로 혼용 사용에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1. 두 약제를 혼용하면 약해가 발생하거나 효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사용설명서를 잘 읽고 주의할 점을 확인한다.
2. 표준희석배수를 준수한다. 즉 고농도 희석을 금지하고 무분별한 혼용은 하지 않는다.
3. 혼용에 의한 화학적 변화
- 알카리에 의한 분해 : 석회보르도액/석회황합제 등의 알칼리성 약제와 유기인계나 카바메이트계 농약과 같이 에스테르(ester) 형의 혼용은 가수분해가 쉽게 일어난다.
- 금속염의 치환에 의한 분해 : 알칼리성 농약과 유기황계농약을 혼용하면 유황계 농약의 금속부분이 석회와 치환되어 효과가 떨어지고 약해가 발생할 수 있다.
4. 혼용에 의한 물리적변화
수화제와 유제의 혼용 사용 시 유의할 점은 수화제는 현수성이 떨어지고, 고농도 혼용 시 점도가 증가하여 살포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5. 혼용을 위한 약제의 혼합은 반드시 사용직전에 하여야 한다. 침전물이 생긴 혼용 살포액은 사용하지 않는다.
6. 두 약제를 혼용할 때 한 약제를 잘 섞은 후 다음 약제를 혼용하여 희석한다. 살포액의 혼용은 액제와 수용제는 물에 잘 녹는 약제라 문제가 되지 않으나 유제와 수화제의 농약은 물에 잘 녹지 않는 것은 살포액 조제 시 물 중에 약제의 입자가 균일하게 섞이도록 잘 희석하여야 한다.
7. 농약의 올바른 사용시기는 오전에 살포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아침에는 이슬이 있으면 살포액 중 주성분이 희석된다. 저녁은 광량이 적어서 흡수량이 적어질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두 약제를 혼용할 때 순서>
1. 수화제를 먼저 희석하고 다음 유탁제, 유현탁제, 액상수화제
2. 액제를 먼저 희석하고 다음에 수화제, 액상 수화제
3. 수용제를 먼저 희석하고 다음에 미탁제, 수화제
4. 유제를 먼저 희석하고 다음에 수용성입제, 수화제